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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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019 AFC 아시안컵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카타르가 우승해 충격을 안겼다. 카타르의 선전을 ‘운’으로 치부하는 이들도 있으나 안을 들여다보면 생각해볼 거리가 많다.
카타르는 2012년 벨기에 2부 리그 팀인 KAS 위펜(Eupen)을 인수했고, 뛰어난 유망주들을 보내 벨기에의 선진 축구를 배우게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아시안컵에 참가한 국가대표 선수들 중 8명이 KAS 위펜을 거친 선수들이었다. 이 중에는 핵심선수였던 알모에즈 알리와 아크람 아피프도 포함돼 있었다.
우리나라도 잠자코 있는 것만은 아니다. 대한축구협회는 2월 유럽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 등을 배우고자 벨기에·크로아티아 협회, 독일의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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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서울 FC의 황기욱이 벨기에로 진출했다. 황기욱은 2017년 AFC 투비즈에 임대로 입단해 큰 성장을 이뤘다. U-23 대표팀 최종명단에 올랐고, 2018년에는 서울FC에 복귀한 후 19경기에 출전했다.
카타르 사례에서 보듯 선진 축구의 이식은 피상적인 접근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유럽 선수, 지도자, 행정가들을 향한 구애, 배움에 대한 열린 자세는 물론 자국 선수들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 병행될 때 가능하다.
노재환 객원기자 jaehwan736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