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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 ‘낄끼빠빠’ 모르나”…하태경 1인 시위

입력 | 2019-03-14 15:55:00

경찰, 정준영 폰 포렌식업체 1박2일째 압수수색 진행 중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동 포렌식 업체 정문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9.3.14/뉴스1 © 뉴스1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14일 오후 성관계 불법 동영상 촬영과 유포 의혹을 받는 가수 정준영의 스마트폰 포렌식(디지털 증거분석) 업체를 찾아 “고위경찰 유착의혹이 있는 수사에 민갑룡 경찰청장이 손을 떼라”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해당 포렌식업체 앞에서 이런 내용을 적은 현수막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하 의원은 “1박 2일 압수수색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데, 이것은 (성동경찰서 경찰관의 정준영 핸드폰 ‘복원불가’ 확인서 요구 보도 및 카카오톡 내용 제보에 대해) 민간업체를 상대로 한 사적 보복이자 업무방해”라면서 “항의 방문했다”고 말했다.

업체 내부로 들어간 하 의원은 “사무실이 넓지 않아 1시간이면 압수수색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런 과잉행동을 할수록 경찰은 더욱 의심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오전에도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경찰청장은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도 모르느냐”면서 “경찰은 빠지겠다, 검찰로 넘기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경찰에 주문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3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고위층까지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또 추호의 의심 여지가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하 의원과 함께 온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경찰이) 해당 사건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나 국민권익위원회를 압수수색을 하겠다는 협박도 있었다“면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하 의원과 바른미래당 관계자 등은 경찰 압수수색이 종료될 때까지 업체 정문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기다릴 계획이다.

아이돌 그룹 빅뱅 소속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의 ‘투자자 성매매 알선, 경찰 유착 의혹’ 및 가수 정준영씨(30)의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 등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오전 11시30분부터 광수대 수사관과 포렌식 수사관 등 10여명을 투입해 이날 오후 6시55분까지 이 포렌식 업체를 압수수색해 서류봉투 하나를 확보했다. 이어 14일에는 오전부터 압수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이 끝난 것인지’, ‘성접대 의혹만 확인하러 온 것이 맞는지’ ‘어떤 자료를 확보했는지’ 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하지 않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