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스1) 이성과의 성관계를 불법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입건된 가수 정준영(30)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19.3.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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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 승리(29) 등이 포함된 카톡방에 불법 촬영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올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수 정준영(30)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지 약 3분 만에 현장을 빠져나갔다.
정준영은 12일 오후 6시 3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흰색 맨투맨, 검은색 트레이닝 바지에 흰색 운동화와 남색 모자를 착용하고 있었다.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숙인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정준영은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라고 읊조린 뒤 ‘혐의를 인정하시느냐’ 등 취재진의 물음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현장을 빠르게 지나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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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천공항엔 취재진 100여 명이 몰려 정준영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놀란 눈빛의 정준영은 준비된 차량까지 100여m를 빠르게 걸어갔다.
이 과정에서 경호원과 취재진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 시민이 정준영의 모자 벗기려 하자 깜짝 놀라며 모자를 잡는 모습도 연출됐다.
정준영은 이날 오후 6시 6분경 준비된 차량에 올라타 현장을 빠져나갔다. 정준영이 취재진 앞에 모습을 비추고 떠나는데 걸린 시간은 약 3분이었다.
사진=뉴시스/정준영 입국
사진=뉴시스/정준영 입국
정준영은 2016년에도 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적이 있다. 이후 전 여자친구가 고소를 취하했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13일까지 정준영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발표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