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아이디의 sun이 혹시 버닝썬의 sun인가요?"
3월 11일 가수 정준영의 인스타그램에 달린 누리꾼의 댓글.
성 접대 의혹
클럽 '버닝썬'의 대표이사였던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SBS는 그런 이야기가 오간 문제의 카카오톡 대
화방에 승리 외에 다른 연예인들도 있었다며 입수한 대화의 일부를 공개했는데
요.
몰카?
그 연예인 중 하나가 가수 정준영이었습니다. SBS는 그가 2015년부터 여성과 성
관계를 하고 몰래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주변에 공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촬영 전면 중단
당시 미국 LA에서 tvN '현지에서 먹힐까3' 촬영을 하고 있던 정준영. 현지에서 보
도를 접한 제작진은 촬영을 중단했고, 정준영은 곧 한국에 돌아와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짠내투어'의 저주?
김생민, 마이크로닷, 빅뱅 승리, 여기에 정준영까지. '짠내투어'에 출연한 연예인
들이 연달아 구설에 오르며 누리꾼 사이에서는 tvN '짠내투어'의 저주가 아니냐
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가수 용씨의 정체
한편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의 카카오톡 대화창에는 '가수 용OO'도 등장했습니
다. 흔치 않은 성 때문에 누리꾼은 그가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이 아닌지 추측
했는데요.
#8
심경고백
이에 용준형은 소속사 어라운드어스엔터테인먼트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앞뒤 상황을 배제하고 짜깁기되어 보도된 내용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
습니다.
빅뱅 막내에서 국민 역적으로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승리는 돌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습
니다. '국민역적'으로 몰린 상황에서 빅뱅 멤버들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건데요.
추락하는 주가에는 날개가 없다
논란 이후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입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YG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 하락(3만7150원)했습니다. 추가 하락을 예상
하는 공매도 세력이 몰리면서 12일 자로 '공매도 과열 종목'에 지정됐습니다.
"내 유년기의 추억을 망쳐줘서 고마워요."
팬들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들의 노래로 위로받으며 유년기를 보
냈다는 한 누리꾼은 승리의 SNS에 "내가 치열하게 사랑했던 오빠가 범죄자였다
니"라며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이별 10분 전
서울광역수사대는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데 이어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조만간 소환할 계획입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승리가 입대하더라도 계속 수사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정준영은 귀국 후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셋 셀 테니 (1, 2, 3!)
'위대한 승츠비' 승리의 몰락과 방송에서 불러 화제가 된 노래처럼 '먼지가 되
어'버린 정준영의 명성. 분명한 건 '클럽 버닝썬'에서 촉발된 사건이 유명인의 범
죄로 끝날 내용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제 '셋 셀 테니' '달콤한 거짓말'은 그만두
고 수사기관에서 명백한 진실을 밝혀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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