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LG전자 주총서 권영수 LG 부회장 선임 안건 상정 최근 비주력 사업 정리 및 신사업 강화 움직임에 주목
광고 로드중
LG그룹이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재편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4세 경영 시대의 밑그림을 완성한다.
8일 LG그룹에 따르면 다음주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하우시스 등 계열사가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 중 LG전자는 15일 주주총회에서 (주)LG 최고운영책임자(COO) 권영수 부회장을 기타 비상무이사에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구 회장 취임과 함께 지주사로 자리를 옮긴 권영수 부회장은 세대 교체를 한 LG그룹의 4세 경영 체제 안착을 주도해왔다. 주총 이후 열리는 이사회에서는 권 부회장의 이사회 의장 선임 안건을 상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렇게 되면 현재 이사회 의장인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의장직에서 내려오고 경영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광고 로드중
주총 이후 4세 경영 체제 구축이 마무리되면, 구광모 회장이 본격적으로 내비칠 경영 색깔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진이 계속되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실적 개선과 더불어 전장사업, 5G 등 신사업 내 주도권 확보 등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LG그룹은 최근 비주력 사업은 정리하고 새 먹거리로 낙점한 전장 사업 등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룹은 연료전지 연구개발 기업인 LG퓨얼셀시스템즈 사업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최근에는 수처리 관련 자회사 하이엔텍과 환경시설 시공회사인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의 매각설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LG 총수 일가가 보유했던 판토스 지분 19.9%를 매각했다. 이를 통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와 관련해 불거질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전 차단했다. 지난달에는 소모성자재구매(MRO) 사업을 영위하는 서브원 경영권 매각도 마쳤다.
이같은 행보를 두고 재계에선 LG그룹이 내부거래 비율이 높은 사업 지분을 정리하며 규제 강화에 선제 대응하는 한편, 신사업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은 차량 전장사업과 인공지능, 로봇 등 4차산업혁명 관련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제시해왔다.
광고 로드중
한편 구본준 LG 부회장은 LG전자, LG화학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며 경영 일선에서 내려온다. 이에 따라 장자상속원칙을 강조하는 LG의 전통에 따른 계열분리 방안도 관심사다. 다만 구 부회장의 향후 거취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그룹 차원의 주력 사업이 아니면서도, 구 부회장이 관심을 표했거나 미래 성장 사업으로 여겨지는 회사를 마땅히 꼽기 힘들어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