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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민재가 실수를 했네요.”
화끈한 승리에도 전북 현대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의 맘은 완전히 편하진 않은 듯 했다. 시즌 첫 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최다골의 기쁨을 말할 때는 즐거워하다가도 이제는 적이 된 후배 김민재(베이징)의 실수를 떠올릴 때는 복잡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베이징에 3-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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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은 “우리가 준비한 경기를 (K리그) 개막전에서 다 보여주지 못해 오늘 경기에서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다. 빌드업 등이 지난 경기에 비해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 득점으로 이동국은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득점 기록을 37골로 늘렸다. 데얀(수원 36골)을 넘어 역대 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동국은 “그런 것들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큰 의미를 두고 싶진 않다”면서 “어차피 깨질 기록들이다. 지금보다 은퇴하는 순간에 기록을 갖고 있는 것이 더 의미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모처럼 선발로 뛰었던 것을 두고는 “선발이든 교체로 나가든 나에게 주어진 임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100%를 다 하기 위해 항상 생각하고 준비한다. 어떤 상황이 와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시즌을 치를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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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