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첫 피의자 소환…대부분 답변 회피 5일 ‘경찰 유착’ 의혹 이어 이틀연속 조사
마약투약 및 유통 의혹을 받는 버닝썬 클럽 이문호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로 출두하고 있다. 2019.3.5/뉴스1
광고 로드중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강남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가 이틀 연속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이 대표는 5일 오후 1시56분쯤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약 10시간 후인 밤 12시6분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이 대표는 조사를 마치고 준비된 차량에 타면서 ‘버닝썬 마약 유통·투약 사실 모르고 있었나’, ‘승리씨 클럽 내 성접대 의혹이 나오는데 몰랐나’, ‘승리씨도 마약 투약·유통 사실 알고 있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았다.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협조했다. 수사기관에서 답변하겠다”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광고 로드중
이 대표는 줄곧 마약 관련 의혹을 부인해 왔으나,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한 정밀감식 결과는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이 대표에게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클럽 영업사장 한모씨에 대해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각각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2명 모두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은 이들을 포함한 클럽 관계자 6~7명, 클럽 고객 3~4명 등 모두 10여명을 입건하고 마약 유통 경로를 추적 중이다.
한편 앞서 전날(4일) 경찰은 이 대표와 ‘뇌물 전달책’으로 지목된 이모씨를 잇따라 불러 클럽측이 영업 편의와 수사 무마 등을 대가로 경찰에 뇌물을 공여했는지에 대해 각각 10시간, 14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