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때 맛본후 직접 만들어 먹어 인기 채소류 마트서 품귀 현상… 동남아 소스 수입량 42%나 늘어 편의점선 ‘쌀국수 컵라면’ 바람
동남아 음식이 한국인의 밥상에 오르고 있다. 이마트에선 동남아 대표 식재료인 ‘공심채’가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 제공
동남아 음식이 대한민국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으로 가는 여행객이 꾸준히 늘면서 동남아의 맛도 한국인의 밥상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현지에서 많이 섭취하는 채소류 등을 통해 동남아 음식을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것부터 마트에서 파는 가정간편식(HMR) 등을 통해서도 동남아의 맛이 대중화되고 있다.
최근엔 공심채뿐만 아니라 다른 동남아 채소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일선 대형마트에선 쌀국수에 빠지지 않는 고수는 물론 레몬그라스, 베트남 고추가 인기 품목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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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GS25는 베트남 현지 업체와 손잡고 베트남 쌀국수를 내놨다. GS25 제공
대형마트에선 동남아 음식을 활용한 가정간편식이 자리를 잡았다. 동남아 음식 특유의 향을 강화한 음식들도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는 2017년부터 베트남 현지 라면 생산업체인 ‘에이스쿡 베트남’과 손잡고 베트남 쌀국수를 판매하고 있다. 한국인에겐 익숙하지 않은 고수를 기존 제품들보다 더 많이 넣었지만 인기가 여전하다.
유통업계에선 이 같은 동남아 음식의 대중화가 당분간 흐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양식, 일식에 이어 동남아 음식이 국내 소비자에게 친숙해지고 있다”면서 “현지의 독특한 향 등을 살린 동남아 음식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