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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베에 주일 미군 주둔비용 ‘불만’ 여러번 표시

입력 | 2019-03-05 12:18:00

日닛케이, "주한 미군 이어 주일 미군 철수도 고려할 수 있어"
요미우리, 한미 군사훈련 축소에 대북 억지력 약화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여러 차례 주일미군 주둔 비용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5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여러 차례의 미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에게 주일미군 비용이 많이 든다고 불만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 정부가 이전에도 일본 정부에 주일미군 비용 증액 요청을 한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미군을 일본에 주둔시키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도움되는 것을 의심한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인도태평양 방위 정책에 있어 주일미군이 미군의 허브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미국의 세계 방위전략에서도 주일미군의 무게가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의 미국 정부의 주일미군정책을 그대로 이어갈지 의문이라면서 앞으로도 한국은 물론 일본도 미군의 주둔 비용 증액을 부담스러워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일 미군 철수도 고려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5일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주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키리졸브 연습(Key Resolve)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복잡한 심경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축소로 훈련의 질이 떨어지면 대북 억지력도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은 양국이 결정해야하는 사안으로 일본이 관여할 수 없는만큼 “미국은 동맹국 방위에 대한 코미트먼트(commitment·이행 약속)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말하는 데 그쳤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전날 한미 방위당국의 합동군사훈련 축소 발표와 관련해 “미국은 동맹국 방위에 대한 코미트먼트는 유지한다는 입장”이라며 “미일동맹에 대한 (미국의) 코미트먼트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도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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