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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김경수 면회…“하루 빨리 돌아왔으면”

입력 | 2019-03-02 18:49:00

"조금 야윈듯 했지만 눈빛은 여전"
"온통 경남 도정과 세상 걱정 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드루킹’ 일당과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된 같은당 김경수 경남지사를 면회했다고 2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김경수 지사를 만나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조금 야윈 듯 했지만 눈빛은 여전했다. 온통 경남도정과 세상에 대한 걱정뿐이더라”라며 “제가 오히려 힘 받고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그의 생각과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던 책 ‘사람이 있었네’가 재출간됐다는 반가운 소식도 접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그가 하루빨리 우리 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는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에게 1월30일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컴퓨터 등 업무방해 혐의에는 징역 2년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선고와 동시에 김 지사 직무가 정지되면서 경남도정은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맡고 있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중 2016년 12월4일~지난해 2월1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기사 7만6000여개에 달린 댓글 118만8800여개의 공감·비공감 신호 8840만1200여회를 조작하는 데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민주당은 김 지사가 현직 도지사로 도주 우려가 없고 경남도정 공백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보석과 불구속재판을 요구하고 있다. 보석 신청은 이르면 이달 중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가 보석으로 풀려나면 경남지사 업무를 다시 수행하면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을 수 있지만 2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차문호)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