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주식 반영비율 5→20% 확대… 한국증시 최대 18조원 이탈 가능성
글로벌 주가지수 제공업체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자사의 신흥시장(EM) 지수에서 중국 본토 주식의 편입 비율을 크게 늘리는 대신 한국 주식 비중은 줄이기로 했다. MSCI 지수는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투자의 벤치마크(기준)로 활용한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최대 18조 원까지 빠져나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MSCI는 신흥시장 지수에서 중국 본토에 상장된 A주의 시가총액 반영 비율을 현재 5%에서 11월 20%까지 확대한다고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MSCI 신흥시장 지수 전체의 시가총액에서 중국 A주 비중은 0.72%에서 3.33%로 증가하게 된다. 반면 한국 비중은 13.5%에서 12.7%로 감소한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더라도 다른 외국인 투자가의 자금이 새로 유입되면 결국 전체 순매도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