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적 아닌 부분적 대북 제재 해제 요구” “美, 영변 외 한 가지 더 요구하며 합의 거부”
리용호 북한 외무상. 2018.8.4/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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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북안이 28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불발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는 듯한 모양새를 연출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이날 새벽 베트남 하노이 현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측이 미국에 대해 현실적인 제안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리 외무상은 미국에 대해 “전면적인 대북 제재 해제가 아니라 부분적인 해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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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외무상은 “미국의 입장을 충분하게 고려해서 유엔의 제재 11건 가운데 2016~2017년 제재 5건 중 민수경제와 관련이 있는 것을 우선 해제해 달라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리 외무상은 이 같은 부분적 대북 해제에 대해 미국이 원하는 수준으로 미국 전문가의 입회하에 영변 핵시설과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포함한 핵물질을 전면 폐기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미국이 아직은 군사 분야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보고 부분적 제재 해제를 상응조치로 요구했다”며 “현 단계에서 우리가 내짚을 수 있는 가장 큰 보폭의 비핵화 조치”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이런 기회는 다시 오기 힘들 수 있다”며 “우리가 내놓은 최적의 방안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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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같은 제안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영변 외 한 가지를 더 요구하며 합의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 한 가지가 무엇이었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리 외무상은 “앞으로도 앞으로 미국측이 협상을 다시 제기해오는 경우에도 이날 미국에 제안했던 북한의 원칙적 입장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리 외무상은 질문을 받지 않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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