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요양병원 매니저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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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6000톤급의 러시아 대형 화물선이 부산 광안대교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4분께 러시아 화물선 A호(5998톤)가 광안대교 하판 교각 10번과 11번 사이를 들이 받았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가려던 이 화물선은 부산항을 출항하다 사고를 냈으며 이 사고로 광안대교 하판 일부가 파손됐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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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지점은 한눈에 봐도 6000톤급 화물선이 도저히 지나갈 수 없는 공간이다.
사고당시 인근에서 시민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A호가 멈추지 않고 다리를 향해 점점 다가가자 이 모습을 지켜보던 아이는 "부서질 것 같은데?"라며 의아해했다. 아이가 봐도 못 지나간다고 생각된 것.
예상대로 배가 다리와 충돌하자 아이는 "엄마 배가 부서졌어"라고 소리질렀고, 엄마는 "광안대교 박았다. 미쳤다"라고 놀란 목소리를 냈다.
해당 영상과 사진을 본 누리꾼들도 "무슨 생각으로 저길 들어가려고 한 거지?", "저 공간을 지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 건가?", "배가 고장난 건가?"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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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과 시설관리공단, 관할구청 등은 A호가 왜 무리하게 좁은 공간을 지나려 했는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호는 현재 안전해역으로 이동해 정박 중이며, 출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부산시는 광안대교 하판 해운대방향 진입로 1개 차로 200~300미터 구간을 통제하고 안전 점검을 벌이고 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선박이 왜 그 쪽으로 운항했는지 확인 중 이라며 러시아 선적이라 통역 문제 등의 절차로 인해 경위 확인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