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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빅뱅 승리 ‘성접대 의혹’ 내사 착수

입력 | 2019-02-27 03:00:00

외국투자자 위한 카톡 대화 공개돼
YG측 “조작된 메시지… 법적 대응”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이사를 지냈던 아이돌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승리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의혹에 대해 “조작된 문자메시지로 구성된 가짜 뉴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승리가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보도돼 내사를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한 연예 매체는 2015년 12월 6일 승리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34), 직원 A 씨 등과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위해 성 접대를 준비하면서 주고받은 것처럼 보이는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승리는 A 씨에게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라. 지금 여자 부를 애가 누가 있지”라고 물었고 A 씨는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경호까지 싹 붙여 잘 관리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승리가 “응, 여자는? ○ ○○ 애들로”라고 하자 유 씨는 “내가 지금 ○○들을 준비하니까 안내해서 호텔방까지 잘 갈 수 있게 처리해”라는 문자를 올렸다. 그러자 A 씨는 “남성 두 명은 (호텔방으로) 보냄”이라고 답했다.

유리홀딩스는 승리와 유 씨가 2016년 공동 창업한 회사다. 화장품 사업과 외식업 등을 하는 유리홀딩스는 버닝썬의 지분 일부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YG엔터테인먼트는 “본인 확인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메시지로 구성돼 있고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 “YG는 유지해온 기조대로 가짜 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일체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당장 승리를 소환할 계획은 없다”며 “의혹 제기 기사를 쓴 기자를 우선 접촉해 대화방 메시지 입수 경위와 진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