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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 20승 찍고 통산상금 650억원 돌파

입력 | 2019-02-26 05:30:00

더스틴 존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위크는 지난해 12월 특집기사를 통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20~30대 주요 선수들의 생애 통산상금 순위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한 주인공은 1984년생 프로골퍼 더스틴 존슨(35·미국)이었다. 존슨은 당시 시점을 기준으로 한화 총 632억 원의 통산상금을 획득해 저스틴 로즈(39·남아공)와 아담 스콧(39·호주), 세르히오 가르시아(39·스페인) 등 쟁쟁한 선수들을 모두 제쳤다.

존슨이 이처럼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었던 저력은 바로 꾸준함이었다. 2008년 PGA 투어로 뛰어든 존슨은 한 해도 빼놓지 않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천문학적인 상금을 벌어들였다. 누구에겐 흔하디흔한 부상과 슬럼프도 존슨에게만큼은 남의 이야기였다.

그리고 데뷔 12년차를 맞은 올해, 꾸준함의 대명사는 마침내 통산 20승 금자탑을 쌓아올리고 PGA 투어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존슨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345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025만 달러·약 115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하고 20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같은 장타자인 2위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보다 5타를 덜 친 존슨은 이번 정상 등극으로 우승상금 19억6000만 원을 획득해 생애 통산상금 655억 원을 돌파했다.

2008년 데뷔한 존슨은 그해 터닝 스톤 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자치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자신의 진열장에 우승 트로피를 채워 넣었다. 특히 2016년과 2017년, 2018년에는 각각 3승과 4승, 3승을 달성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러한 꾸준함은 수백억 원대의 돈방석으로 직결됐다. 2008년 약 20억 원의 상금을 획득했던 존슨은 매년 55억 원의 평균상금을 벌어들이면서 또래 동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샀다. US오픈과 WGC 시리즈 브릿지스톤 인비테이셔널, BMW 챔피언십을 모조리 제패했던 2016년에는 무려 105억 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우승으로 WGC 시리즈에서만 6차례 정상을 밟은 존슨은 세계랭킹 1위 복귀라는 겹경사도 맞이했다. 이날 기존 3위에서 2위(9.866점)로 뛰어오른 존슨은 1위(9.872점) 저스틴 로즈를 바짝 추격했고, 세계랭킹 포인트 산정 방식에 따라 다음달 4일 발표되는 순위에선 로즈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게 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약 5개월만의 왕좌 복귀를 예약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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