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idhant sibal 트위터
방글라데시에서 승객 142명을 태운 국적기가 납치될 뻔했다. 승객 전원은 무사히 탈출했고, 용의자는 사살됐다.
24일(현지 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5분께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두바이로 향하던 비만 방글라데시항공 소속 보잉 737-800기에서 한 남성 승객은 “폭탄과 권총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조종석에 들어가려고 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
한 승무원이 기장에 이 같은 사실을 보고했고 여객기는 이륙한 지 40여 분 만에 방글라데시 남동부에 있는 항구도시 치타공의 샤아마나트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특공대원들은 용의자와 대치 상황에서 투항할 것을 요구했지만, 용의자는 이를 무시한 채 총탄을 발사했다. 이후 진압작전에 들어간 특공대는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했다. 용의자는 부상을 당한 뒤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숨을 거뒀다.
25세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방글라데시 국적으로 당시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지만 폭탄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방글라데시 당국 관계자는 “용의자가 셰이크 하시나 총리와 대화하고 싶어 했다”면서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가 왜 여객기를 납치하려고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