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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서 여객기 피랍 위기…승객 전원 탈출, 용의자 사살

입력 | 2019-02-25 11:42:00

사진=sidhant sibal 트위터


방글라데시에서 승객 142명을 태운 국적기가 납치될 뻔했다. 승객 전원은 무사히 탈출했고, 용의자는 사살됐다.

24일(현지 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5분께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두바이로 향하던 비만 방글라데시항공 소속 보잉 737-800기에서 한 남성 승객은 “폭탄과 권총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조종석에 들어가려고 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

한 승무원이 기장에 이 같은 사실을 보고했고 여객기는 이륙한 지 40여 분 만에 방글라데시 남동부에 있는 항구도시 치타공의 샤아마나트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42명이 타고 있었으며 전원이 무사히 탈출했다. 반면, 여객기 납치를 시도한 용의자는 방글라데시 특공대원들과 총격을 벌이는 과정에서 사망했다.

특공대원들은 용의자와 대치 상황에서 투항할 것을 요구했지만, 용의자는 이를 무시한 채 총탄을 발사했다. 이후 진압작전에 들어간 특공대는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했다. 용의자는 부상을 당한 뒤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숨을 거뒀다.

25세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방글라데시 국적으로 당시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지만 폭탄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방글라데시 당국 관계자는 “용의자가 셰이크 하시나 총리와 대화하고 싶어 했다”면서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가 왜 여객기를 납치하려고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