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동통신 신기술 축제… ‘MWC 2019’ 25일 스페인서 개막
KT가 25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9’에서 선보일 5G 기반 가상현실(VR) 멀티플레이 게임 ‘VR 스포츠’(야구 편) 화면. KT 제공
○ 5G와 AI 결합으로 빠르고 똑똑해지는 연결사회
먼저 삼성전자가 신작 ‘갤럭시 S10’의 언팩 행사를 MWC가 아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기로 하면서 주인공 자리를 대신할 기회를 잡은 화웨이와 LG전자가 각각 5G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LG전자는 MWC 개막 전날인 24일 차기 전략폰인 ‘G8 씽큐’와 함께 5G폰인 ‘V50 씽큐’를 놓는다. V50 씽큐는 두 개의 화면을 장착한 ‘듀얼 디스플레이폰’으로 퀄컴의 최신 AP 스냅드래건 855를 탑재하고 배터리 용량(4000mAh)도 전작인 V40(3300mAh)보다 20% 넘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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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MWC는 일상과 산업에서 다양한 5G 기반 솔루션이 도입되는 대전환기다. 행사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모바일’로 한정하기에는 산업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커졌다”며 올해부터 ‘모바일월드콩그레스’ 대신 MWC로 행사 이름을 바꿨다.
5G 초기 시장을 주도할 기업 간 거래(B2B)에서는 5G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드론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솔루션이 대거 공개된다. SK텔레콤의 미디어 품질 개선 AI 솔루션 ‘슈퍼노바’와 KT가 세계 최초로 선보일 5G 무선비행선 재난안전 플랫폼 등이 대표적이다. NTT도코모는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한 공항 수하물 검사 시스템을 비롯해 원격의료, 실시간 사람 추적 시스템 등을 공개한다.
SK텔레콤 모델들이 VR 기기를 쓰고 카트라이더 게임을 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국내 통신사들은 VR 게임 등 실감형 콘텐츠를 앞세워 일반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5G B2C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목표다. KT는 야구, 탁구, 배드민턴 등 인기 스포츠 종목에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한 ‘VR 스포츠’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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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MWC에서는 5G 시대 강화된 국내 통신사의 위상도 확인할 수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통신업계 유엔총회’로 불리는 GSMA 보드미팅에 참석해 5G 상용화의 성공 경험을 소개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척 로빈스 시스코 회장,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과 함께 MWC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SK텔레콤과 KT는 MWC 기간 수여되는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에 처음 신설된 5G 부문 후보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