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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도착한 北김창선, 공항서 베트남 영빈관으로

입력 | 2019-02-16 13:43:00

영빈관 관계자 “1시간가량 머물다가 갔다”
김정은 위원장 숙소로 영빈관 고려 중일 가능성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16일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 부장은 오는 27~28일 열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 준비를 위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2.16/뉴스1 © News1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16일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쯤 베트남 하노이 외곽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 부장은 곧장 베트남 정부의 영빈관을 둘러봐 이곳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쓰일지 주목된다.

김 부장 일행은 이날 오전 중국 광저우에서 이륙한 중국남방항공을 타고 오전 10시40분쯤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 VIP터미널을 이용해 11시쯤 빠져나갔다. 국제선과 국내선 터미널 사이에 있는 VIP A는 일반인과 취재진의 접근이 엄격하게 차단되는 곳이다.

김 부장은 의전과 경호 등을 책임지는 각 분야 책임자 11명과 함께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 일행은 총 5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장 일행은 공항에서 빠져나와 하노이 시내에 있는 영빈관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빈관 관계자는 “북한 사람들이 11시30분쯤 여러 차량에 나눠타고 와서 1시간가량 머물다가 조금 전 떠났다”고 말했다.

영빈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을 국빈방문하면 머물 수 있는 후보 숙소 중 하나로 거론되어 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창선 부장이 이날 하노이에 도착한 직후 영빈관을 둘러본 것은 김 위원장의 숙소 후보지로 이곳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부장 일행이 그 다음 어디로 향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 부장 등 북한 실무팀은 이번 주말 하노이에서 미국 측과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의전과 실행계획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김 위원장이 머물 만한 숙소와 회담 장소 등도 둘러볼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 부장은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 6·12 북미정상회담 등의 의전을 총괄했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는 2주 전인 5월28일 싱가포르로 입국해 이튿날부터 미국 실무팀과 의전, 경호, 정상회담의 언론 노출 방식 등을 협의한 바 있다.

김 부장은 전날 평양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 광저우를 경유해 이날 하노이에 도착했다.

(하노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