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도시 하이퐁 찾아 산업단지·항만 시찰 가능성 북-베 정상회담 전후 호찌민 주석 묘에 참배할 듯
15일 베트남 롯데센터 하노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전경. 제2차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 News1
한 현지 소식통은 “경제시찰을 하기에는 하노이 시내보다는 외곽도시인 하이퐁이나 호아락 하이테크 산업단지가 적절하다”며 “김 위원장이 하이퐁에서 공단과 항만을 둘러보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노이에서 약 120㎞ 떨어진 항구도시 하이퐁은 베트남 북부 물류의 중심지로 꼽힌다. 산업단지에는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 그룹의 공장이 모여있고, 우리나라의 LG전자 등 외국 기업들의 투자도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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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하이퐁을 거쳐 베트남의 관광명소인 하롱베이를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리용호 외무상은 지난해 11월 말~12월 초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농업과학원과 하롱베이 등을 참관했다.
리 외무상은 하롱베이에서 선상투어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원산 국제관광지구 등의 개발 모델로 참고하기 위해 방문한 게 아니냔 해석이 나왔다.
베트남 정부는 김 위원장의 경제시찰을 적극 지원·장려할 전망이다.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12~14일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한이 요청할 경우 베트남은 국가 개발과 사회주의 경제발전 경험을 함께 공유하겠다”며 북측과 각국의 사회주의 경제 발전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13일 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이 보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때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스카이파크를 찾아 싱가포르 야경을 감상한 것처럼 고층 전망대에서 하노이 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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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주석궁. 제2차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상회담 전후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국빈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 경우 주석궁에서 응우옌푸쫑 국가주석을 면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News1
김 위원장이 베트남을 국빈방문할 경우 경제시찰 외에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 겸 공산당 서기장과의 정상회담, 호찌민묘 참배 등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호찌민 주석은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두 차례 하노이에서 만나 사회주의 국가 간 우호와 협력 관계를 다졌던 인물이다. 그의 시신이 보존된 묘는 주석궁 바로 옆에 있다.
15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호찌민 주석 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상회담 전후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국빈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 경우 호찌민 주석의 묘를 참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News1
김 위원장의 호찌민묘 참배는 선대 지도자와의 연결성 부각함으로써 사회주의 국가 간 연대를 다지는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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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