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기자 김웅(49)씨와 폭행 시비에 휘말린 손석희(63) JTBC 대표이사가 “어떠한 합의나 선처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손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얼마간의 해프닝으로 무시하고 넘어가기엔 너무나 당황스러운 소문의 상처”라며 “누군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은 몇십, 몇백 단계의 가공을 거쳐 가며 퍼져나갔고, 대중의 호기심과 관음증은 이를 퍼뜨리는 동력이었다”고 적었다.
“인터넷도 없고, SNS도 없었으며, 휴대전화는 물론 삐삐도 없던 그 옛날에도 단지 세 사람이 마음 먹으면 누군가를 살인자로 만들었다. 카톡이든 유튜브든 널린 게 무기이니 이 정도의 음해야 식은 죽 먹기가 된 세상. 그 폭주하는 지라시 속에서 살아남은 배우의 일갈이 처연하게 들리는 오늘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손 대표는 지난달 10일 오후 11시50분쯤 마포구 상암동 일본식 주점에서 김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손 사장이 2017년 접촉사고를 낸 뒤 그냥 가려다 뒤늦게 수습했다’며 ‘당시 여성 동승자가 타고 있었다는 내용의 기사화를 막기 위해 JTBC 기자직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 존재 여부가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손 대표는 김씨를 협박·공갈 미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김씨 역시 손 대표를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