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혐의 유죄 평결… 종신형 유력 첨단 보안시설 갖춘 감옥 수용될듯
형량 선고일은 6월 25일. 검찰은 “구스만은 탈출하거나 가석방될 가능성이 없는 종신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폭스뉴스는 “구스만을 수용할 시설로 콜로라도주 플로렌스의 ‘슈퍼맥스(supermax)’ 연방교도행정시설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슈퍼맥스는 흉악범 또는 테러범을 수용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경비 시스템을 갖춘 감옥을 뜻하는 용어다. 플로렌스 슈퍼맥스의 수감자 1인당 연간 시설운용비는 6만 달러(약 6700만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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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만은 2001년 멕시코 할리스코주 교도소에서 빨래 바구니에 몸을 숨겨 첫 탈옥에 성공했다. 2014년 다시 검거됐지만 1년 뒤 멕시코시티 외곽 알티플라노 연방교도소에서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인 독방 샤워실 바닥으로부터 1.5km 길이의 땅굴을 파 재차 탈옥했다. 2016년에는 그의 탈옥 행각을 조명한 ‘엘 차포: 세기의 탈옥’이라는 멕시코 영화까지 나왔다.
하지만 강화콘크리트로 지어져 다중감시 카메라와 고전압 방어벽 등을 갖춘 슈퍼맥스에서 구스만이 탈옥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수용자 400여 명은 모두 7.7m² 면적의 좁은 독방에 갇혀 있어 다른 재소자를 통해 외부와 소통할 수도 없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