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3년차인 장도연은 ‘대세’ 예능인이 됐지만 여전히 내일을 걱정하며 산다. 그는 “성격이 희극인과 맞지 않아 데뷔 때부터 어머니가 걱정을 많이 했다. 부족하지만 그래도 한 가정을 부양할 정도가 돼 만족한다”며 웃었다. 전영한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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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채널A 예능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의 고정 출연자로 합류했다. ‘도시어부’ 고정 멤버는 ‘독이 든 성배’라고 했다. 꾸준히 4%대 시청률을 유지하는, 잘 꾸려진 프로그램에 숟가락을 얹는 셈이지만 그만큼 전 멤버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 낚시 문외한인 만큼 촬영 전 인터넷과 낚시 채널을 뒤지며 예습을 했다. 몇 장 읽진 않았지만 보여주기용(?)으로 지인에게 받은 낚시책도 차에 넣고 다닌다.
그래도 지난해와 올해 초 ‘도시어부’ 게스트로서 목포와 제주도를 다녀온 경험이 도움이 된다. 당시 생애 첫 낚시에 5짜 민어 등 월척을 낚아 화제가 됐다. 아직까지 배 멀미도 없어 낚시 체질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잡았을 땐 어복이 있는가 싶다가도 막상 긴장하면 용왕님이 고기를 안 주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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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로 볼 때보다 현장에서 느껴지는 두 선배들의 낚시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더라고요. 입질이 오지 않을 때 분노 게이지가 치솟는 모습조차 순수해 보여요.”
그는 ‘가늘고 긴 희극인’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밥블레스유’의 선배들을 보면서 “나도 방송을 계속 할 수 있겠다”는 희망도 얻었다. 대학생 시절 용돈을 벌기 위해 우연히 출연한 2006년 Mnet ‘톡킹 18금’에서 신동엽의 권유로 개그맨 시험을 봤다. 학창시절 반장, 전교회장, 전국노래자랑 출연 등 희극인의 정석 루트도 밟지 않았다고 한다.
“그동안 저는 ‘빵’하고 뜬 적이 없었어요. 반 보씩 천천히 올라왔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불러주는 곳이 있을 때마다 감사함을 느껴요. 물론 오늘 고정이어도 내일 내쳐질 수 있는 게 방송이긴 하지만요.”
수많은 예능에 출연하면서 “웃기기 위해 남 기분을 상하게 하지 말자”는 원칙도 세웠다. 의욕적으로 나서다가 후회한 적도 많았다. “쟤가 저기에 왜 있느냐”는 댓글에 상처도 받았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남을 깎아 내리면서 재미있게 한다고 해서 인생이 달라지진 않더라”며 쿨하게 말했다. 그래서 그는 곤욕스러워 하면서도 “캐릭터가 강하지 않아 어디에 붙여놔도 튀지 않는다”는 점을 본인의 매력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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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던 그도 “취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잠시 말문이 막혔다. 주 6일 촬영하는 빡빡한 스케줄 탓에 저녁에 맥주를 마시는 것 외에는 취미가 없다고 했다.
“낚시가 취미가 될 것 같아요. 회 뜨는 것도 배워보고 싶네요.”(웃음)
신규진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