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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희망가, ‘클린업 퀸텟’ 구축도 OK!

입력 | 2019-02-13 05:30:00

삼성 김동엽.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는 2019시즌을 통해 무너진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려 한다. 지난 3년 연속(2016~2018시즌)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반드시 씻어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특히 한층 강해진 타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 주축 타자 가운데 5명이 20홈런 이상을 터트릴 수 있는 파괴력을 지닌 터라 더욱 그렇다. 4번타자 다린 러프(33)와 새롭게 합류한 김동엽(29), 강민호(34), 구자욱(26), 이원석(33)이 그들이다.

삼성은 박해민(29)이라는 확실한 리드오프를 보유하고 있다.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은 이미 검증된 지 오래다. 누상에서 상대 배터리를 흔들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 그 뒤에 언제든 홈런 발사가 가능한 ‘클린업 퀸텟’이 버티고 있다.

이들 5명이 2018 정규시즌 기록한 홈런을 합산하면 총 122개에 달한다. 러프가 33개의 아치를 그렸고, 김동엽(당시 SK 와이번스)이 27개, 강민호가 22개, 구자욱과 이원석이 20개씩을 합작했다. 현시점에선 이들이 3번~7번타순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러프가 4번에서 중심을 잡고, 나머지 4명이 상황에 따라 퍼즐을 맞출 전망이다. 펀치력을 지닌 5명의 타자가 연달아 등장하면, 상대 배터리가 의도적으로 승부를 피하기도 어려워진다. 지난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김헌곤과 박한이, 김상수도 언제든지 홈런을 생산할 수 있는 타자다.

관건은 정확도다. 2018시즌 규정타석과 3할 타율을 모두 충족한 삼성 타자는 구자욱(타율 0.333)과 러프(0.330), 이원석(0.301), 김헌곤(0.300)의 4명이다. 기록만 놓고 보면 구자욱과 러프, 이원석은 힘과 정확성을 모두 지닌, 강타선 구축을 위한 최적의 조합이다.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줄 타자가 있다는 점은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다.

“방망이는 너무 믿으면 안 된다”는 야구계 속설이 있지만, 파워히터의 존재는 상대 배터리에게 공포감을 주는 게 사실이다. 2017~2018시즌 SK 와이번스가 ‘홈런군단’으로 군림하며 그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줬다. 삼성도 공격야구가 가능한 팀이다. 홈구장이 타자들에게 최적화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는 점도 기대를 키운다. 여러 모로 기대되는 2019시즌의 삼성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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