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5·18유공자가 대표 사기집단 가짜뉴스’…지만원 공청회 이후 급증

입력 | 2019-02-12 11:39:00


지만원씨가 ‘5·18광주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재차 주장한 이후 극우 인터넷매체 등을 통해 관련 가짜뉴스가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매체들은 5·18유공자를 ‘제주4·3항쟁 희생자’ ‘독립유공자’와 함께 ‘대한민국 3대 사기집단’으로 평가까지 하며 왜곡·훼손을 멈추지 않고 있다.

12일 한 극우 인터넷매체에서 ‘5·18’을 검색한 결과 성명서, 칼럼 등 다양한 방식으로 5·18을 훼손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 주최의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이후 왜곡 기사는 급증했다.

공청회 이전의 기사는 이틀에 한번꼴로 생산됐으며 주로 ‘지만원씨의 5·18 진실규명위원회 포함’을 요구하거나 ‘전두환씨의 재판’과 관련한 내용들이었다.

이후 5·18공청회를 앞두고는 강연자인 지만원씨의 ‘북한군 개입’ 주장을 기사화 하며 여론을 만들었다.

지난 4일자에는 ‘대한민국 사기꾼들의 3대 집단’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5·18 유공자를 첫번째 사기집단으로 매도했다.

이 매체는 5·18 유공자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문제가 심각한 단체”로 규정하며 “유공자가 누구인지, 어떤 활동을 하는지 모르고 5·18에 대해 폄훼하는 발언을 하면 ‘검은 셔츠’들이 쳐들어와 행패를 부리거나 고소장을 보낸다”고 적시했다.

5·18유공자와 함께 제주4·3항쟁희생자는 “공산폭도 사령관, 인민군, 살인방화범, 사형수, 탈옥범, 생존자까지 대거 희생자로 등재돼 있고 양민피해자로 둔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독립유공자는 손혜원 의원 부친 유공자 선정을 거론하며 “남로당원, 김일성 대학 강사, 평양민보 주필 등이 유공자로 선정됐다”며 “이는 노무현 정부 시절 선정한 것이다”며 사기집단으로 평가했다.

이후 공청회를 하루 앞둔 7일에는 ‘북한군 개입 주장’과 ‘대법원의 판결’을 부정하는 내용의 칼럼과 성명서를 보도했다.

공청회가 끝나고서는 ‘광주 시민 위해 진실 밝혀야’ ‘5·18 논쟁 치열할수록 좋다’ ‘광주5·18은 괴물이다 전면 재조사하라’ 등의 기사를 하루 2~3꼭지씩 생산하며 5·18여론을 왜곡하고 있다.

5·18기념재단과 민주언론시민연합이 ‘5·18 민주화운동 왜곡 방송·가짜뉴스’ 모니터링 결과 사회관계망서비스(블로그·유튜브 등)를 통해 확대·재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5·18 가짜뉴스는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 특혜·확대설 ▲유공자 명단 비공개 ▲5·18 계엄군 성폭력 왜곡 ▲헬기사격 부인 ▲북한군 개입설 ▲광주시민의 폭력 시위에 따른 비상계엄령 정당화 ▲광주교도소 습격설 등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012년부터 올해 10월20일까지 접속 차단 또는 정보가 삭제된 5·18 왜곡 게시글은 395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뉴시스】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