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 문인들 시서화 논해… 옥인동 도시재생지역에서 발견
서울시가 종로구 옥인도시재생지역에서 발굴한 ‘옥류동 바위’의 시 지정문화재 등록을 추진한다.
한자로 ‘옥류동(玉流洞)’이라 적힌 이 바위는 지난달 말 서울 종로구 옥인동 인왕산 자락 민가 뒤편에서 동호회 ‘한국산서회 인문산행팀’이 발견해 서울시에 제보했다. 1989년 출간된 책 ‘서울 육백년’(김영상 저·한국일보사) 속 사진으로만 전해지다가 실물이 발견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옥류동 바위가 발견된 곳이 김수흥 김창협 등 조선 중기 문인들이 모여 시서화(詩書畵)를 논하던 옥류동이며 ‘서울 육백년’ 사진 속 위치와도 같다고 판단했다. 옥인동이라는 지명은 옥류동과 인왕동을 합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문화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해 지정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