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했다가 죽이겠다고 했다가/악셀 린덴 지음·김정아 옮김/228쪽·1만4000원·심플라이프
짭짤한 귀농 노하우를 기대한다면 얼른 덮으시길. 3년의 일기를 정리한 이 책은 정보보단 금언집(金言集)에 가깝다. 대단한 명언도 없는데, 짤막하되 정갈한 문장에 삶의 지혜가 콕콕 박혀 있다. 양 도축이나 채식주의, 대규모 농업 등에 대한 현실적인 사변들이 가볍지 않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역시 인생이란 어디에 살든 모순덩어리인 것을.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