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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써서 슬쩍”…기내 로맨스 독려 코카콜라 냅킨 퇴출

입력 | 2019-02-08 17:10:00

기내 로맨스를 조장하는 내용이 적인 코카콜라 냅킨© NBC뉴스 화면 캡처


 미국 델타항공이 코카콜라와 함께 제공되던 기내 로맨스를 독려하는 내용의 냅킨 사용을 중지했다. 코카콜라는 이 냅킨에 쓰인 연락처를 써서 기내에서 반한 상대에게 주라는 문구에 대해 사과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코카콜라의 다이어트 코크와의 제휴로 콜라와 함께 냅킨을 제공해왔다. 그런데 이 냅킨 한 면에는 이름과 번호를 쓸 수 있는 난이 있었고 귀퉁이에 “좀 구식이 되어서, 전화번호를 적은 후 당신의 비행기 크러시(한눈에 반한 사람)에게 주라. 앞일은 모르는 법”이라고 인쇄되어 있었다.

그 뒤에는 다이어트 코크 그림과 함께 “왜냐하면 당신이 탄 비행기에는 흥미로운 사람들이 가득차 있으니까 그리고 이봐…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지”라고 써 있었다.

델타항공이 이 냅킨을 언제부터 기내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냅킨을 본 항공기 이용객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난을 올리면서 델타는 지난달부터 이 냅킨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한 남성 이용자는 트위터에 “6일 델타항공으로부터 받은 냅킨은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소름끼친다”고 썼다. 이어 그는 “헛짓했다, 다이어트 콜라”라고 썼다. 또 다른 승객은 “‘이 좋은 구식 시절에’ 아무도 원치 않는 전화번호를 고마워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한 여성은 인스타그램에 냅킨 사진을 올리며 “사랑스럽다!”고 썼고 한 여성은 우리의 싱글 탈출을 항공사가 도와줘서 고맙다고 했다.

코카콜라는 NBC뉴스 측에 “비판에 대해 사과했으며 델타와 함께 냅킨을 수거하고 다른 디자인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