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맨프레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시간 단축, 이른바 ‘스피드 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또 하나의 변화를 시도한다. 투수 한 명당 최소 세 타자를 상대하는 것이 골자다. 앞선 개혁에서 효과를 얻지 못한 만큼 조금 더 급진적인 변화를 감행한 셈이다.
미 스포츠매체 ‘디 애슬래틱’의 켄 로젠탈은 6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투수가 한 번 등판하면 최소 세 타자는 상대해야 한다’는 규정을 선수 노조에 제안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선수 노조는 반대급부로 ‘내셔널리그에도 아메리칸리그와 마찬가지로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부임 직후부터 경기 시간 단축에 심혈을 기울였다. 자동 고의4구 도입, 마운드 방문 제한 등 규제를 늘렸지만 실효는 없었다. 이번 변화는 앞선 시도들에 비해 훨씬 더 즉각적인 효과를 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