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설연휴 음주운전 사고 평소보다 20% 증가 “과음 금물”

입력 | 2019-02-01 12:07:00

‘설 연휴 장거리운전 안전대책 연구’ 발표



4일 밤 경기도 의정부 서울외곽순환도로 호원IC 인근에서 경찰이 일제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 © News1


설 연휴 음주운전 자동차 사고가 평소보다 20.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 늦게까지 술을 마신 후 아침에 운전대를 잡아 숙취운전을 한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설 연휴 장거리운전 안전대책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2014~2018년 설 연휴에 발생한 현대해상 사고데이터 11만8800건과 설 연휴에 4시간 이상 운전경험이 있는 300명의 설문조사 결과가 반영됐다.

5년간 설 연휴 음주운전 사고는 일평균 22.6건 발생했다. 이는 2월 평일 일평균 음주운전 사고 18.8건보다 20.2% 높은 수치다. 그 원인은 전날 늦게까지 술을 마신 후 아침에 운전하는 숙취운전과 음복 후 낮 시간의 음주운전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42.8%가 숙취운전 경험이 있고, 45.0%는 설날 음복 후 운전한 적이 었었다. 또 운전자의 32.7%는 1~3잔 음주해도 운전이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소주 한 병 정도 마시면 7시간 이내에 운전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운전자도 전체의 40.4%에 달했다.

음주를 한 후 운전을 하면 인지능력 등이 떨어져 사고 위험이 매우 크다. 영국 손해보험사 RSA와 영국 블루넬 대학교가 2008년 진행한 실험 결과, 숙취 운전자가 그렇지 않은 운전자보다 평균 시속 16km 더 빨리 달렸으며 차선 이탈률은 4배, 교통신호 위반이 2배 많았다.

음주 후에는 충분한 휴식 후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김철환 교수 연구에 의하면 70kg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소주 1병을 마실 경우 10시간을 쉬어야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됐다.

이수일 현대해상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설 연휴 때는 술자리와 음복 등 평소에 비해 술을 마실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운전을 계획하고 있다면 주량을 조절하고 충분한 회복시간 후에 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