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당대표 출마 동시에 차기 대선주자 1위 기록 홍준표 “도로 탄핵당”黃저격…오세훈은 내일 공식 출마 선언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황교안 전 총리,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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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 당권주자로 거론되던 이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누가 2020년 총선을 이끌 제1야당의 선장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당의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됐던 황교안 전 총리가 29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30일에는 지난 대선주자를 역임한 홍준표 전 대표가 출마를 선언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31일 출마를 예고한 상태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는 지난 15일 황 전 총리다. 황 전 총리는 입당과 함께 유력 당권주자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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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세계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이었던 대한민국이 낡고 무기력한 나라로 무너져가는 것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의 본질”이라며 “제가 당 대표가 된다면, 단순한 승리를 넘어 한국당을 압도적 제1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공교롭게도 황 전 총리가 한국당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날 그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 통틀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황 전 총리는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17.1%를 얻어 그동안 줄곧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이낙연 총리(15.3%)를 제쳤다.
같은날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대 출마 자격 논란에 휩싸인 황 전 총리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당헌에 따르면 입당 후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책임당원만 전대 출마 자격이 주어져 지난 1월 입당한 황 전 총리는 출마를 할 수 없다. 그러나 당 선관위는 당비 3개월치를 후납해도 책임 당원 자격을 주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거친 황 전 총리는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할 만큼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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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 홍준표 전 대표가 30일 오후 여의도 케이타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저서 ‘당랑의 꿈’ 출판 기념회에서 “한국당의 조강지처 홍준표가 다시 한번 전장에 서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6·13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지 7개월여 만이다.
홍 전 대표는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당을 떠나면서 ‘홍준표가 옳았다’라는 국민의 믿음이 있을 때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며 “막말, 거친말로 매도되었던 저의 주장들이 민생경제 파탄, 북핵위기 등의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다.
그는 “지금 내 나라는 통째로 무너지고 있다”며 “북핵 위기는 현실화되었고, 민생경제는 파판에 이르고 있다. 좌파 정권의 정치 보복과 국정비리는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이제 온 국민이 문재인 정권에 속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워야할 우리당이 여전히 특권 의식과 이미지 정치에 빠져 ‘도로 병역비리당’, ‘도로 탄핵당’, ‘도로 웰빙당이 되려한다”며 황 전 총리를 향해 강한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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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대표는 지난 대선 주자를 할 정도로 높은 인지도와 유뷰브 채널 ’TV홍카콜라‘가 24만명을 넘기는 등 확고한 지지층을 갖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아울러 책임당원들이 많은 PK(부산·경남)과 TK(대구·경북)에서도 지지세가 높다. 그러나 극우성향의 거친 발언들로 인해 여전히 이미지가 좋지 않고 유례없는 지방선거 참패를 기록한 전직 대표를 지냈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31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페럼타워페럼홀에서 북콘서트를 갖고 당권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강원도 원주를 찾아 “당은 중도표를 흡수하기 위한 확장력이 필요하다”며 “저는 확장성이 있고 중도표를 가져올 수 있는 후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