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함지훈(가운데). 스포츠동아DB
치열한 접전에 마침표를 찍은 주인공은 선배의 잔소리가 힘이 됐다고 멋쩍게 웃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 SK전에서 함지훈의 극적인 위닝샷을 앞세워 86-85 승리를 거뒀다. 동점과 역전, 재역전을 거듭하던 경기 막판 함지훈이 회심의 골밑슛을 성공시키면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함지훈은 “사실 공을 잡는 일까지가 내 몫이었다. 이어 공을 라건아에게 주면 됐는데 공간이 좁아 그러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다행히 라건아가 스크린을 걸어주면서 내게 기회가 왔다”고 위닝샷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현대모비스는 26일 전자랜드 원정에서 연장 끝에 72-78로 패했다. 선두권 경쟁자인 전자랜드를 상대로 한 패배라 더욱 상처가 컸다. 그러나 이날 함지훈의 극적인 골밑슛 덕분에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승리의 주역인 함지훈은 “신기하게도 어제 경기와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그래서 어제처럼 후회할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밝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잠실|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