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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적으로 동성애자 임을 밝혀온 브라질의 좌파 국회의원이 24일(현지시간) 점점 늘어나는 살해 위협 때문에 의원직과 이 나라를 포기하고 떠난다고 선언했다.
브라질 일간지 ‘폴하 데 상파울루’가 게재한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조앙 윌리스 의원은 현재 브라질에서 해외에 나가있으며 귀국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 대신 앞으로 학계에서 일하겠다고 말했지만 그것이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해 10월의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그는 2월에 새 임기가 시작될 예정이지만 리우데자네이루의 여성 시의원 마리엘 프랑코가 지난 해 3월 운전사와 함께 살해 당한 이후로 살해협박이 부쩍 늘어나 생명의 위험을 느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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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10개월이 지났지만 그의 살해 용의자는 아직 한 명도 체포된 적이 없다.
역시 리우데자네이루 출신인 윌리스는 그 때부터 경호원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떻게 4년 동안을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방탄차 안에서만 살 수 있겠는가”하고 그는 반문했다. 그는 신문 인터뷰 기사와 링크된 트위터 글에서 “생명의 위협을 당할 때 목숨을 보존하는 것도 더 나은 날들을 위한 싸움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기자들에게도 연락을 끊은 그가 보좌관을 통해서 앞으로는 더 이상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소재지도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의 사퇴발표로 브라질 매체들은 브라질의 고질적인 치안 부재와 정치적 환경의 악화를 일제히 비난하면서 보우소나루 취임 이후의 사태 악화를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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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