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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아닌 세상 향한 외침, 작품에 담을것”

입력 | 2019-01-25 03:00:00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자 시상식
“신생아 시인의 초심 잊지 않을것”… “독자 감각 일깨우는 평론가 목표”




2019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자들이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미소 짓고 있다. 왼쪽부터 고지애(시나리오) 강석현(단편소설) 성해나(중편소설) 최상운(희곡) 민경혜(동화) 박다솜(문학평론) 강대선(시조) 김채희(영화평론) 최인호 씨(시).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뒷담에 낙서하는 심정으로 글을 써왔습니다. 이제 뒷담을 세상으로 확장시키겠습니다. 혼잣말이 아닌 모두를 향한 외침을 희곡이란 그릇에 담아내겠습니다.”

‘희곡가’의 이름으로 2019년 새해를 시작한 최상운 씨가 떨리는 목소리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1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4일 열렸다. 최 씨를 비롯해 성해나(중편소설) 강석현(단편소설) 최인호(시) 강대선(시조) 민경혜(동화) 고지애(시나리오) 김채희(영화평론) 박다솜 씨(문학평론) 등 9명이 상패와 상금을 받았다.

수상자들은 벅찬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최인호 씨는 “당선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갓 태어난 신생아 시인의 자세로 오래도록 시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김채희 씨는 “부끄러움과 감사한 마음이 교차한다. 초심을 잊지 않고 작품활동을 이어가겠다”며 활짝 웃었다.

수상자들은 이제 시작임을 잊지 않았다. 성해나 씨는 “상은 끝까지 힘내서 쓰라는 격려의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진중하게 소설을 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다솜 씨는 “당선 소식을 듣고 평론가의 윤리에 대해 다시금 고민했다”며 “독자의 감각을 일깨우는 평론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출발의 각오도 다졌다. 강대선 씨는 “과거보다 더 부지런히 깨치고 쓰겠다”며 “상이 오길 기다리지 않고 상을 찾아가는 시조시인이 되겠다”고 했다. 민경혜 씨는 “아이들의 가슴을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동화를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했고 고지애 씨는 “다른 이에게 즐거움을 주는 작품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심사위원인 이근배 시조시인은 격려사에서 “당대 많은 최고의 소설가들이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며 “활기차고 장래가 촉망되는 시인을 배출한 것은 한국 문단사의 큰 경사”라고 말했다. 이어 수상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문학은 행복한 일이다.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심사위원인 오정희 은희경 구효서 소설가, 김혜순 시인, 김영찬 문학평론가, 이근배 이우걸 시조시인, 송재찬 동화작가, 이정향 영화감독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