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이자 회장인 마윈이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은 기술 영역에서 과도하게 걱정하기 때문에 알리바바는 선진국 대신 기술을 신뢰하는 아프리카 시장을 우선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마 회장은 이날 다보스 포럼의 한 섹션에 참석해 선진국들의 지나친 규제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이런 입장를 밝혔다.
마 회장은 “유럽은 기술에 있어서 항상 프라이버시, 규제감독, 안전 등을 중요하게 본다”면서 “만약 진정으로 기술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지나친 규제는 모든 것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윈은 아프리카 르완다에서의 커피 판매를 또 다른 사례로 들었다. 그는 “사흘 동안 아무런 홍보도 하지 않았음에도 커피 2000봉지를 팔았고, 올해는 10만 봉지를 팔 수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은 다국적 무역 매커니즘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마 회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기술 영역에서)우려와 의심이 확산되고 있지만, 전 세계 200여개 국가들이 모두 우려에 사로잡혀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 회장은 지난 2001년 다보스포럼에 처음 참석한 이후 10번 넘게 포럼에 참석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서방국이 중국의 기술 강제 이전, 지식재산권 절취 관행을 강력히 비난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받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