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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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김영세(63)는 80년대 전성기를 구가한 패션 디자이너다.
부모의 재력 덕분에 부족함 없이 자란 김영세는 한양대학교 응용미술학을 전공한 뒤 ▲‘젊음의 행진’ 진행자인 왕영은의 캐주얼 패션 ▲가수 전영록의 청재킷 ▲가수 조용필의 어깨 패드 패션 등을 만들어내며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다.
화려한 20대를 보낸 김영세는 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과 함께 무대의상의 판도가 바뀌면서 슬럼프를 겪었다. 어머니마저 떠나보낸 김영세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아 구속되는 시련을 겪었다. 극단적인 시도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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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에 성공한 김영세는 지난해 동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23일 채널A에 따르면 30대 남성 A 씨는 지난해 9월 김영세를 고소했다. 운전기사 면접을 보기 위해 김영세의 집을 찾았다가 성추행을 당했다는 것.
A 씨는 채널A에 “‘악수 한번 합시다’로 시작해서 자기 손을 제 허벅지… ‘나체를 한번 보여달라. 당신에게 셔츠를 선물하고 싶다’(고 김영세가 말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당시 충격으로 현재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A 씨는 “남자가 단 한 명만 있는 장소라든지, 못 들어가요. 너무 그때에 대한 공포증이 심해서…”라고 밝혔다.
전직 운전기사인 B 씨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 씨는 “침대 위에 올라오라고 얘기를 했다. ‘앉아라, 잠깐’ 할 얘기가 있다고. 마사지 해달라든지 등에 로션 좀 발라달라든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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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세는 “(접촉) 할 수 있는 상황이 못됐다”면서 “그 친구(A 씨)는 2미터 안에 가까이 오지 않았으니까. 이게 연극이냐? 아니면 드라마이냐?”고 반박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