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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요타·파나소닉, 전기車 전지 합작사 설립…韓·中기업 대항

입력 | 2019-01-21 11:09:00


 일본의 도요타자동차와 파나소닉이 전기자동차(EV)용 전지를 개발하기 위한 공동회사를 내년에 설립하기로 했다고 21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거액의 투자가 필요한 EV의 전지개발 분야에서 자국 기업끼리 손을 잡아 맹추격하는 한국과 중국 기업에 대항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도요타는 세계 자동차 판매 1위이며 파나소닉은 배터리 1위이다.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와 파나소닉은 각각 51%, 49%의 출자 비율을 가진 합작사 설립을 이번 주에 발표한다. 합작사에서 개발된 전지는 도요타의 자회사인 다이하쓰뿐만 아니라 혼다 등 경쟁사에도 판매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파나소닉이 갖고 있는 전지 생산공장 가운데 효고(兵庫)현, 도쿠시마(?島)현, 중국 다롄 등 모두 5개 공장 생산라인을 도요타와의 합작사로 이관하게 된다. 미국의 대표적인 EV 기업인 테슬라에 납품하고 있는 북미공장은 이관에서 제외된다.

도요타와 파나소닉은 공동개발을 통해 최근 EV 전지의 주류가 되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항속 거리는 늘리면서 비용은 절감시켜 타사와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합작사는 차세대 전지로 알려진 ‘전(全)고체전지’의 사업화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카, EV 등 전동차를 전체 생산량의 절반인 550만대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2020년대에는 10개 차종 이상의 EV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과 중국에서는 2020년에 고급브랜드인 ‘렉서스’의 EV 판매도 앞두고 있다.

따라서 도요타에게는 고성능 전지조달이 급선무이며 파나소닉 입장에서도 거액이 필요한 전지 투자를 도요타와 분담해 경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두 회사는 지난 2017년 12월 제휴를 결정한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도요타와 파나소닉은 1996년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 등에 사용되고 있는 전지 생산 등에서 이미 제휴한 바가 있다.

【도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