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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다양한 문화콘텐츠 만든다

입력 | 2019-01-21 03:00:00

올해 문화콘텐츠 140종 제작… 개관 4주년 맞아 문화발전소 역할
가상현실 체험 등 융합공연도 추진… 올해 관람객 280만명 유치 목표




개관 4주년을 맞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올해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문화발전소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동아일보DB


개관 4주년을 맞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올해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문화발전소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은 올해 각종 문화콘텐츠 제작을 140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아시아문화전당이 그동안 제작한 각종 문화콘텐츠는 2016년 85종, 2017년 92종, 2018년 135종이었다.

아시아문화전당은 4월 핵심 콘텐츠인 렉스를 공개한다. 렉스는 조선시대 소설 박씨부인전을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이다. 렉스는 컴퓨터그래픽, 입체영상, 전통기예, 동양무술, 서커스 등이 복합적으로 이뤄져 공연이 진행된다. 아시아문화전당 관계자는 “4월 공연 전문가 등을 초빙해 렉스 시사회를 연 뒤 12월부터 상설 공연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융합 공연과 전시도 추진하고 있다. 태권도, 판소리 등의 전통문화와 공연예술은 물론이고 전남 담양에 있는 정원 소쇄원 등의 남도문화와 인도의 통고난 같은 아시아 건축을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도 눈에 띈다.

아시아와 지역을 소재로 한 공연도 개발하고 있다. 인도 시인 타고르의 희곡을 소재로 한 공연 ‘레드 올랜더스’ 등도 무대에 오른다. 특히 내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준비하고 있는 기념공연 ‘나는 광주에 없었다’를 5월 시범 공연할 예정이다.

아시아문화전당은 문화 창작을 위한 기반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문화 창작 랩을 지난해 5개에서 올해 10개로 확대한다. 대표적인 문화 창작 랩은 음식과 기술을 결합한 전시인 푸드테크 등이다. 문화 창작자나 연구자들이 광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레지던시 공간도 지난해 10종에서 올해는 15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올해 4대 주요 행사를 통해 관람객을 280만 명까지 늘려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시아문화전당 관람객은 2016년 208만 명, 2017년 181만 명, 지난해 249만 명이었다. 아시아문화전당이 펼치는 4대 주요 행사는 내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5월 열리는 평화를 주제로 하는 축제가 처음이다. 이어 6월에는 문화콘텐츠 행사인 ACT페스티벌이 열린다. 7, 8월에는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연계한 공연과 전시가 펼쳐진다. 10, 11월에는 개관 4주년을 맞아 각종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공연, 행사를 지난해 18회에서 올해 27차례로 늘리기로 했다. 이진식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은 “개관 4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콘텐츠 제작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 아시아 문화 교류 활성화, 문화플랫폼 역할 증대 등 10대 핵심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