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리콜때 연료파이프 손상 가능성…화재 위험”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뉴스1DB)ⓒ News1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연료 누출 가능성을 이유로 차량 약 16만8000대를 리콜 조치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7년 엔진 화재 위험성을 이유로 리콜해 부품을 교체한 차량 중에서 연료 파이프가 손상됐거나 잘못 설치된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경우 이미 부품 교환 조치를 받은 차량이라 해도 화재 위험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기아차는 또 미국 내 자사 차량 약 370만대에 대해 ‘노크센서’(진동 감지 센서) 개선을 위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고, 엔진 보증기간 또한 연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현대·기아차가 지난 2015년 이후 엔진 결함을 이유로 차량 약 170만대를 리콜 조치한 것과 관련해 2017년 5월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미 연방검찰도 이후 현대·기아차의 차량 리콜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현대차는 2015년 엔진 결함에 따른 급정거 가능성을 이유로 미국 내 쏘나타 차량 47만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했으나, 당시 기아차는 쏘나타와 같은 엔진(세타2)을 썼던 차량 리콜을 하지 않았었다.
로이터는 “캐나다와 한국에서도 실시된 이 리콜로 현대·기아차가 약 36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