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최고경영자 런정페이 회장. 뉴시스
런 회장은 15일,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런 회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은 자신의 딸 멍완저우(孟晩舟)가 캐나다에서 체포된데 이어 폴란드에서 화웨이의 간부가 스파이 혐의로 체포돼 서방에서 보안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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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는 내 나라를 사랑하고, 공산당을 지지하지만 세계에 해가 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개인적인 정치적 신념과 화웨이의 사업 사이에 이해상충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화웨이 통신장비를 도입하면 중국 정부로 정보가 흘러들어가 국가 안보를 침해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국은 정보통신법을 제정해 국가가 요구하면 통신사는 고객의 데이터를 제출해야 한다. 만약 공산당이 화웨이에 통신 데이터를 요구할 경우, 이를 거부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서방은 이 때문에 화웨이의 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 “트럼프는 위대한 대통령” : 그는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표현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감세를 시행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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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완저우 화웨이 CFO - 회사 홈피 갈무리
멍완저우는 지난달 1일 대이란 제재법 위반 혐의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전격 체포됐다 현재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미국은 멍완저우의 신병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멍완저우 석방을 미중 무역전쟁의 협상 카드로 쓰려 하고 있다.
한편 런 회장은 인민군 장교 출신으로, 화웨이를 전 세계 통신장비 시장 1위, 스마트폰 시장 2위로 키운 중국 재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