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세계랭킹 25위·한국체대)이 기적을 썼던 호주에서 다시 한번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정현은 15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2019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1회전에서 브래들리 클란(76위·미국)을 상대로 3-2(6-7 6-7 6-3 6-2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정현은 이 대회에서 준결승에 오르는 4강 신화를 썼다. 메이저대회 역대 한국인 최고 성적을 쓴 정현은 이후 투어 무대에서도 곧잘 8강까지 진출하며 승승장구했다. 부상이 문제였지만 한때 세계 19위까지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광고 로드중
2연패 뒤 시즌 3번째 경기를 맞은 이날도 쉽지는 않았다. 정현은 1, 2세트에서 모두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다. 세트스코어 0-2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정현은 나머지 3개 세트를 모두 따내며 극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후 정현은 대한테니스협회를 통해 “힘든 경기였는데 잘 푼 것 같아 다행이다. 첫 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며 “코트에 들어선 순간부터 끝까지 많은 분들이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이에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현은 “3세트에 들어가기 전 좋은 생각을 하려고 했다. 아직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 지 생각했다”고 되돌아 봤다.
이어 정현은 “상대 서브가 까다로웠고 포핸드도 잘 쳤다. 내 리듬을 찾으려고 했다. 2세트까지 내주고 난 뒤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고 몸이 가벼워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
정현의 2회전 상대는 피에르-위그 에르베르(55위·프랑스). 정현은 에르베르와 2015년 두 차례 만났다. 호주오픈 예선에서는 정현이 2-0으로 승리했고 윔블던 1회전에서는 2-3으로 석패했다.
정현은 “상대와 몇 차례 경기를 해봤다. 경기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