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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文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20대 젠더갈등 불만 질러”

입력 | 2019-01-10 15:38:00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10일 문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중 \'젠더 갈등\'과 관련한 답변에 대해 "20대 젠더갈등 불만 질렀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20대 젠더갈등의 본질을 전혀 모르고 있으며 아무런 해법이 없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젠더갈등이 있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특별한 갈등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는 선진국 기준으로 볼 때 젠더 불평등이 가장 심한 사회로, 여성이 중요 보직에 있는 비율이 2%에 지나지 않는다\'며 해법으로 \'고위공직에 여성들이 더 많이 진출하게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되짚었다.

이어 "그러나 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20대 젠더 문제의 핵심을 모르고 있으며 오히려 젠더갈등만 더 부추기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사례는 4~50대의 문제이지만 2~30대는 공감하기 어렵다. 청년들에겐 고위 여성공무원 비율 2%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규공무원 임용자 남녀비율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방직 공무원의 최근 10년간 신규임용자 남녀비율을 보면 점점 여성의 비율이 높아졌다. 국가공무원을 비롯한 공공부문의 신규임용자 역시 마찬가지다"며 "20대 청년들은 이것이 군입대로 인한 불공정 경쟁에서 비롯되었다는 인식이 매우 강한데, 여기다 대고 4~50대의 문제인 고위공무원 남녀비율을 적용해 공무원 젠더 문제에서 오히려 여성우대정책을 더 펼치겠다고 하니 이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단이 틀리면 처방역시 잘못될 수밖에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진단과 처방은 20대의 젠더갈등을 완화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부추기고 악화시키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다"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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