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극과 극 평가 내놔…보수야당은 ‘평가절하’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 대형 옥외 광고판에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신년 기자회견이 생중계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으로 이동해 내외신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일문일답을 포함한 신년 기자회견을 연다. 2019.1.10/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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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0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해 극과 극의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제·민생 중심의 회견으로 정부의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한 데 비해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자기 위안과 현실도피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대통령만을 위한 기자회견”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바른미래당도 “셀프 용비어천가”라고 지적했고,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민주평화당도 문 대통령이 강조한 ‘포용성장’에 대해 “애매한 목표”라며 아쉽다는 평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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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함께 잘사는 경제를 위해 민주당도 비상한 각오로 문 정부의 노력에 함께 하겠다”며 “당리당략, 정치공방을 떠나 공동번영의 한반도, 다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해 야당도 동반자로서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민심과 동떨어진 기자회견이었다고 비판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실체없는 자화자찬도 스스로 되뇌다 보면 어느 순간 그것을 현실로 착각하게 된다. 오늘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그렇다”며 “자기 위안과 현실도피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오로지 대통령만의, 대통령만을 위한 기자회견”이라고 폄하했다.
그는 “국민은 정부가 생존의 기로에 선 경제와 민생에 대해서만큼은 ‘이념의 함정’에서 빠져나오기를 간절히 희망했다”며 “하지만 오늘 대통령의 답은 외면과 무시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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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인 민주평화당도 아쉽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포용성장이라는 애매한 목표만 있을 뿐 양극화해소와 지역격차해소에 대한 분명한 의지와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며 “선거제 개혁과 동시에 분권형 대통령제를 추진할 필요성을 확인시켜준 신년 기자회견이었다”고 평가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오늘 사람중심경제를 천명한 것은 일견 다행이지만, 경제의 초점을 노동자보다는 기업에 두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초심을 잃고 방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