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알 아인 몰’에 위치한 홍보 문구가 쇼핑몰 세일 안내에 밀린 모양새다. © News1
아시아 최고의 축구팀을 가리는 아시안컵 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10일 끝난 카타르-레바논의 경기로 1라운드를 마쳤다.
각 팀들이 승리를 위해 열띤 경기를 펼치고 있지만 이를 현장에서 지켜보는 관중들은 많지 않다. 지금까지 펼쳐진 12경기의 경기장에서는 빈 자리가 많이 보였다.
5000명도 들어차지 않은 경기는 한국-필리핀(3185명)을 비롯해 호주-요르단(4934명) 등 다섯 경기나 된다. 중국과 키르기스스탄의 C조 1라운드는 이번 대회 최소 관중인 1839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1라운드를 마친 현재 총 관중은 9만3708명, 평균 관중은 7809명이다. 4년 전 호주 대회 평균 관중(2만2053명)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2011년 카타르 대회 때도 평균 관중 1만2668명을 기록했다.
AFC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치다. AFC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팀들의 경기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동안 없었던 우승 상금 500만달러(약 56억원)를 준비했다.
또한 UAE가 2017년, 2018년 연속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개최, 각각 평균관중 1만6000여명, 1만9000여명을 기록해 이번 대회 흥행을 기대했지만 현재까지 결과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또한 시내 번화나 도로 곳곳에서도 홍보 문구나 안내 표지판은 보이지 않는다. 거대 쇼핑몰에서는 구석에서 대회 홍보판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쇼핑몰 세일 안내에 뒤로 밀린 모양새다.
대회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아 있지만 각 팀들은 자신들이 내세운 목표를 위해 두 번째 경기를 준비 중이다. 두 번째 경기만에 탈락이 확정 될 수 있는 만큼 각 팀들은 사활을 걸고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알 아인(UAE)=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