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식 경북 예천군의회 의장이 ‘추태 외유’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박종철 의원을 제명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9일 오후 ‘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며 예천군의회를 항의방문한 ‘전국농민회총연맹 예천군농민회’(회장 최한열) 회원 10여 명과 대화를 나눈 뒤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일로 군민들과 출향인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운을 뗏다.
기타 물의를 일으킨 의원들에 대해서는 응분의 조치를 약속했다.
이 의장은 이어 “이번 해외연수 경비는 전액 반납했다”며 “남은 제8대 예천군의회 임기 중에는 해외연수를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저는 이번 사건을 마무리한 후 의장직을 사퇴하겠다”며 “지금 당장 사퇴하고 싶으나 군의회의 경우 타 기관에서 수습이 불가해 조속히 사건 수습 후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한편, 예천군농민회 회원들은 성명서 발표를 마친 이 의장을 향해 “의장실에서 간담회 당시 말과 다르지 않느냐. 의장직이 아니라 의원직을 사퇴하라”며 항의소동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