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3층 2910㎡ 규모…대회 끝난지 2년 만인 내년 개관 평창군 추진하는 평화테마파크도 ‘국비지원’ 산 넘어야
지난해 1월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 플라자 내 올림픽 스타디움 모습. 뉴스1DB
9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 플라자 부지에 조성하는 올림픽 기념관 개관 예정시기는 내년 2월이다.
올림픽이 치러진지 2년 만에 올림픽의 환희와 감동을 되새길 공간이 마련되는 셈이다.
지상 2층 연면적 2910㎡ 규모의 기념관은 대회 후 남은 올림픽 스타디움의 본관동을 활용한 것으로, 공사비 50억원이 투입돼 기록유산 전시·연출 공간과 체험·영상시설 등의 공사가 진행된다.
도는 올림픽 유치부터 준비과정, 대회개최 등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연출하고 전 연령층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기념관 건립 추진 방향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철거작업이 한창인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 스타디움의 모습. 뉴스1 DB
현재는 성화대와 스타디움 본관동, 조형물, 국기게양대 등 일부 시설만 자리하고 있다.
이번에 건립하는 기념관 규모를 놓고 평창지역 사회의 반발도 컸다. 지역 사회단체들은 올림픽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세계적인 행사를 기념하는 공간이 개인 박물관 규모도 안 된다’고 주장하며 도에 규모 재검토를 촉구해왔다.
2층에 불과한 올림픽 기념관이 성공올림픽의 랜드마크가 되기엔 규모 부분에서 턱 없이 작고 각종 대회 관련 기록물, 조형물 등을 전시할 공간도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본관동은 대회 직후 필로피 형태인 1층을 포함 3개층만 남기고 철거된 상황으로, 이제 와서 한개 층을 추가하는 것에는 막대한 사업비가 뒤따르는 탓에 무산됐다.
올림픽 유산으로 기념관이 개관하면 평창동계올림픽의 감동과 환희를 되새기려는 관광객 발길이 다시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평창군은 올림픽 플라자 일대 평화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 중이다. 국비 지원이 필요한 사업이니만큼 예산 부분 등에서 큰 산을 넘어야 한다.
군 관계자는 “평화 테마파크 조성은 올해 국비가 미반영됐다. 추후 도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올림픽 기념관 개관과 함께 사람들을 유입시킬 방안도 차차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창=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