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8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제조·건설·서비스업 동반 부진” 정부 “청년층 고용은 개선, 상용직 근로자 증가는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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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부진이 지속된 데다 생산가능인구까지 감소하면서 연간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9만7000명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기획재정부는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대해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 전환과 온라인·무인화 확산 등 인구·산업구조 변화 속에서 연간 취업자 수가 9만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 구조조정으로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5만6000명 감소했고 건설업도 건설투자 둔화로 인해 취업자 증가폭이 4만7000명에 그쳤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공공행정에서 취업자 수가 크게 늘었지만 도소매, 숙박음식, 시설관리에서는 감소하며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9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2018년 12월 고용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12월 고용률은 66.5%로 전년동월대비 0.1%p 하락했으나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2.7%로 1.0%p 상승했다. 2018년 취업자는 전년대비 9만7000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 News1
여기에 정부는 지난해 15~29세 고용률이 42.7%로 전년 대비 0.6%p 증가하고 20대 후반(25~29세) 고용률도 70.2%로 1.5%p 상승하는 등 청년고용지표는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상용직 근로자가 34만5000명 증가하고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이 개선된 것도 긍정적인 측면으로 봤다.
이날 발표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682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9만7000명 증가했다. 연말 고용상황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은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12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3만4000명에 그치면서 결국 10만명대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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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40대의 경우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11만7000명 급감했다. 1991년 -26만6000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실업자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실업자는 107만3000명으로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전년 대비 0.1%포인트(p) 증가한 3.8%로 집계됐지만 15~29세 청년 실업률은 9.5%로 전년 대비 0.3%p 하락하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청년층 고용률은 소폭 개선됐지만 단기 아르바이트와 취업준비생 등을 반영한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22.8%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해 고용이 양적 측면에서 미흡했다”면서 “일자리가 국민 삶의 터전이고 기본이 된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세부내용을 보면 고용률이 전년대비 악화되지 않았고 청년고용은 4분기 개선세로 전환됐으며 상용직 증가세도 지속되는 등 긍정적인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개선추세는 계속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