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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조직 勢키우는 勞… 한노총 조합원 100만 돌파

입력 | 2019-01-07 03:00:00

작년 포스코-홈플러스 등 새로 가입… 1년새 조합원 4%이상 늘어
민노총도 넥슨-카카오 참여 90만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의 조합원 수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도 조합원 수가 90만 명을 넘어서 양대 노총의 조합원이 200만 명에 육박하게 됐다. ‘노동 존중’을 표방한 문재인 정부에서 세(勢)를 빠르게 키운 것이 조직 확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6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지난해 말 기준 조합원 수를 101만6000여 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2월 한국노총 정기 대의원대회에 보고한 조합원 수는 97만5574명이었다. 1년 사이에 약 4% 증가한 것이다. 조합원 수가 늘어난 주요 요인은 대기업 노조가 잇달아 한국노총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1988년 포항제철노동조합 설립 이후 뼈대만 남아 유명무실했던 포스코 노조는 지난해 9월 한국노총 소속으로 재건해 약 7000명 규모로 조합원을 확대했다. 협력사 직원의 직접 고용이 이뤄지면서 한국노총 소속인 LG전자 노조에 3500여 명이 새로 가입했다.

민노총도 28일 정기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조합원 수를 약 90만 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보고한 조합원 수는 70여만 명이었다.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업체 노조가 민노총 산하로 들어간 때문이다. 법외노조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약 5만 명)과 해고 조합원의 복직 등을 가정하면 민노총 조합원 수는 약 98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양대 노총의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대기업 위주’라는 지적이 있다. 노조 가입이 가능한 근로자 중 실제 노조에 가입한 근로자 비율(노조 조직률)이 2017년 말 기준으로 10.7%에 그쳤다. 중소기업과 영세 사업장의 노동자 대다수가 노조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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