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7.9%… 2년새 6%P 줄어
보건복지부는 외과 및 흉부외과에서 레지던트 지원자가 176명으로 정원(226명) 대비 충원율이 77.9%에 그쳤다고 6일 밝혔다. 이 비율은 2017년 83.9%, 지난해 83.1%에 이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정부가 외과 전공의의 수련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해 주기로 했지만 효과가 별로 없었다. 밤낮없이 어려운 수술을 맡아야 하는 데다 대형병원에서 퇴직하고 나면 갈 곳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중증외상 환자를 최일선에서 치료하는 권역외상센터의 인력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국 권역외상센터 9곳 중 필수과목(외과, 흉부·정형·신경외과) 전담의를 모두 정원대로 갖춘 곳은 1곳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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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금석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장(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권역외상센터 전담의의 인건비 지원액을 높이고 임상강사(펠로)에게 교수 신분을 약속해주는 등의 ‘당근’을 제시하지 않으면 10년 후엔 의사가 없어 응급 수술을 못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