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최전방 GP 찾아 ‘평화체제 구축의지’ 확인 내년 金위원장 신년사 토대로 다시 ‘중재’나설 듯
2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에서 ‘어서와 봄’을 주제로 개막한 ‘청와대x아티스트 콜라보전’을 찾은 아이들이 남북정상의 악수 모습이 담긴 작품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18.12.2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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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남북 공동 유해발굴지역 지뢰 제거 및 도로 개설 작전을 수행한 화살머리고지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12.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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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운전자’ 문재인 대통령의 숨가쁜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순방으로 올 한해 지구 ‘네 바퀴 반’에 해당하는 18만㎞를 다니면서 ‘한반도 평화’에 가장 비중을 뒀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판문점과 북한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세 차례나 가졌다. 이는 바로 직전 남북 정상회담이었던 2007년 이후 10년 만의 만남이다.
먼저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Δ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손을 잡고 ‘깜짝 방북’하거나 Δ양 정상이 배석자 없이 ‘도보다리 산책’을 통해 사실상 단독 정상회담을 진행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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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5월26일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남북 정상회담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
당시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가운데 서둘러 김 위원장과 만나 북미간 대화 모멘텀(동력)을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남북 정상회담이 정례화를 뛰어넘어 언제든지 상시적인 만남이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후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은 무사히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가을인 9월18일, 약속대로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났다. 양 정상은 이때 ‘9월 평양공동선언’과 함께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군사분야합의서’를 채택했다. 남북간 신뢰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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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운데 지난 26일에는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의 착공식이 개성 판문역에서 개최됐다. 각 분야에서 후속조치 이행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지켜지지 않은 것도 있다. 김 위원장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연내 서울 답방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해를 넘기게 된 것이다. 특히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은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을 자아낸다.
일단 문 대통령은 전날(28일)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최전방 GP를 방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확인했다. 이는 사실상 올해 문 대통령의 마지막 외부일정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으로서는 내년 1월1일에 발표되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주시, 이를 토대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재추진하는 동시에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간 대화를 중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