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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日 해상초계기 추적 목적 레이더 운용 안해”

입력 | 2018-12-24 11:43:00

“정상적인 작전 활동…외교당국 긴밀 협의”



일본 해상자위대 제5항공군이 운용하는 해상초계기 P-3C가 지난달 30일 오키나와 나하 기지 부근에서 임무수행을 위해 대기 중이다. 2018.12.3/뉴스1 © News1


우리 해군 함정이 화기 관제 레이더로 일본 자위대 초계기를 겨냥했다는 일본 방위성 주장에 대해 군 당국은 24일 정상적인 작전활동 중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진우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핑에서 일본 방위성 발표와 관련해 “우리 군은 인도주의적 구조를 위해서 정상적인 작전 활동을 한 것이며 일본측이 위협을 느낄 만한 어떠한 조치도 없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바”라고 밝혔다.

앞서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해군 구축함이 전날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앞바다에서 해상자위대의 P1 초계기를 레이더로 겨냥했다고 지적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예상치 못한 군사 충돌을 초래할 수 있는 극히 위험한 행위”라며 우리 측에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측은 당시 조준당한 초계기가 한국 측에 의도를 물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부대변인은 “일본 측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통상적인 절차대로 양국 당사 간에 소통과 협의를 통해 해소하면 될 것”이라며 “오늘 개최되는 외교부 국장급 회의를 포함해서 국방·외교당국 간에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러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서 대화를 해 나간다면 충분히 그런 오해는 풀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북한 어선을 수색하던 광개토대왕함에서 빠르게 저공으로 접근하는 일본 초계기를 식별하고자 영상 촬영용 광학카메라를 켰다는 것이 군 당국의 설명이다. 군에 따르면 광학카메라는 추적레이더와 붙어 있어 카메라를 켜면 이 레이더도 함께 돌아간다.

이와 관련, 합참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보면 한 나라의 군함 상공으로 초계기가 통과하는 것은 이례적인 비행”이라며 “우리 구축함은 이런 일본 초계기의 특이한 행동에 대해서 조난 선박 탐색을 위해 운용하고 있던 추적레이더(STIR)에 부착된 광학카메라를 돌려서 일본 초계기를 감시하게 됐고 그 과정 중에 전자파 방사는 일체 없었다”고 말했다.

일본 측이 ‘해상자위대 P-1 초계기 승조원이 레이더를 쏜 한국 광개토대왕함에 어떤 의도냐고 무선교신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일부 통신내용이 인지됐지만 통신 강도가 너무 미약하고 잡음이 심해서 ‘코리아 코스트’(해경)라는 단어만을 인지했다”며 “조난 선박 구조 상황 때 그 주변에 해경함이 있었기 때문에 해경함을 호출하는 것으로 인지를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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